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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아라 작성일20-10-08 11:59 조회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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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320호 '월인천강지곡'
소헌왕후 승하때 직접 쓴 찬불가
한글날 앞두고 특별전시 눈길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조선 제4대 국왕으로 영토를 넓히고, 인재를 두루 등용하는 등 여러 업적을 남겨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하다는 칭송을 받는 세종대왕(재위 1418~1450). 세종의 수많은 업적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꼽히는 것은 훈민정음 창제다. 세종은 그 훈민정음으로 왕비를 향한 마음을 담은 노래의 가사를 썼다. 오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신국보보물전’에서 전시하고 있는 국보 제320호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이 그것이다.파워볼


국보 제320호 월인천강지곡 일부(사진=국립중앙박물관)
‘월인천강지곡’은 부처님의 자비가 달빛처럼 모든 중생을 비춘다는 뜻으로 석가의 탄생부터 성장과정, 불도를 깨우치기까지 등 일생을 담은 찬불가로 알려져 있다. 또 하나의 사실은 ‘월인천강지곡’은 세종이 왕비 소헌왕후(1395~1446)가 승하하자 그 명복을 빌기 위해 직접 한글로 지은 찬가라는 것이다. 세종이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가장 빠른 시기에 지어진 가사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조선시대 왕족이 승하하면 이를 기리기 위해 불가를 제작한 것은 종종 있었던 일이다. 하지만 세종의 경우 소헌왕후를 잃은 슬픔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세종실록에 “임금이 만년에 지병이 겹쳐 고생한 데다 두 아들(광평대군·평원대군)이 잇달아 죽고 여기에 소헌왕후(부인)마저 승하하여 임금의 마음이 기댈 곳이 없었다”는 기록이 이를 보여준다.

왕가의 실록 등에 따르면 1446년(세종 28) 승하한 소헌왕후 심씨는 평소 성품이 자애롭고 기강이 엄정해 내명부(궁궐 여성의 조직체계)의 귀감이 될 정도였다. 일례로 1426년(세종 8년) 한양에 큰 불이 났을 때에는 사냥 겸 군사훈련을 참관하기 위해 지방에 간 세종과 세자 문종을 대신해 왕후가 화재 진압을 진두지휘 했다. 세종이 왕후의 내조 덕에 성군이 될 수 있었다는 평가도 있을 정도다.

세종이 직접 지은 만큼 ‘월인천강지곡’은 문자와 문장 측면에서 가장 정확하게 훈민정음의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훈민정음의 제자 원리, 음운 법칙, 음절 구성, 낱말 조성 등이 거의 그대로 반영돼 있다. 이는 ‘용비어천가’보다 더욱 한글 창제의 이념을 잘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한글 표기에서도 동시기의 문헌들과 다소 차이를 보인다. 보통 당시의 문헌들은 한자를 큰 글자로 먼저 쓰고 한글음을 작게 쓰는 방식을 취했다. ‘월강천강지곡’은 이와 달리 한글을 먼저 큰 글자로 표기하고 한자를 작게 표기했다. 일반적으로 한글음을 한자 보다 앞세운 표기는 조선 말 개화기에 가서야 나타나기 시작했다.

첫 번째 한글 금속활자로 간행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책의 간행에 사용된 활자는 1434년(세종 16)에 초주한 갑인소자와 1447년(세종29)에 주조한 ‘월인석’ 한글자로서 조선시대의 활자 인쇄술도 보여준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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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지만 이달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 계열사ㆍ임직원들에 대한 큰 재판들이 연속으로 진행돼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의 판단 역량이 글로벌 경영에 집중돼야 하는데 장기간 법정에서 정체돼 경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8일 법원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이 부회장은 이달과 다음 달 서울중앙지법ㆍ고등법원ㆍ행정법원 등에서 5개의 재판을 받는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 행정소송 변론기일(14일)과 에버랜드 노조와해 사건 항소심 공판기일(20일ㆍ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이 이어진다. 특히 이 부회장의 경우 이달 22일과 26일에 각각 경영권 불법 승계 문제와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이 잡히면서 두 사건에 대한 재판을 동시에 받게 됐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증거인멸 항소심 공판은 다음 달 24일 열린다.

삼성 안팎에선 가뜩이나 미ㆍ중 간 무역분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 부회장이 동시에 서로 다른 2가지 재판에 매달려야 한다는 점에서 삼성의 경영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당장 삼성은 이달부터 내년 사업전략 구성에 들어가야 하지만 각종 재판으로 인해 집중력이 분산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올해 십수차례 현장경영을 이어오던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 지난달 1일 불구속 기소된 이후 생산현장 방문 없이 잠행 중이다. 수사기록만 20만쪽에 달하는 데다 주요 혐의별로 이 부회장과 검찰이 첨예하게 다투고 있어 이런 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재계뿐만 아니라 법조계 일각에서도 이 부회장과 삼성의 재판 부담을 우려하면서 "기업 경영을 고려했을 때 속도감 있는 재판 진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를 어찌 설계해야 할지 고민하기도 시간이 모자란데 재판에 기업의 발목이 잡히고 있으니 상당히 우려된다"며 "신속한 재판으로 기업과 경영자가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어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도 법원 정기인사(통상 2월)로 재판부가 바뀌면 또 1년이 지날 수 있어 그 전에 결론지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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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좀 다른 거 같아요. 1라운드에서 내야수를 뽑는 것도 그렇고.’
‘뭐니 뭐니 해도 (박)건우 형이 완전 대박이죠. 진짜 깜짝 놀랐어요.’
‘초반에 대학 선수들이 줄줄이 불려서 기대가 컸는데 작년보다 한 명 더 뽑힌 거였어요.’
‘전 저희 학교 선배님 중에서 그래도 몇 명은 될 줄 알았는데 너무 충격이에요’
‘만약 미국 못가더라도 갈 팀이 있으니 나승엽은 얼마나 좋을까요? 저라면 넙죽 절하고 롯데 갈 거 같은데 완전 부럽죠 뭐.’

강릉영동대 이창용-정우준-이승재-이믿음

2020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대회가 진행 중인 군산 월명야구장에 모인 선수들은 드래프트 다음 날도 평소와 크게 다르진 않았다. 오히려 여느 때와 달리 차분했다.
하지만 삼삼오오 모이기만 하면 지명관련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물론 4학년들이 있는 자리에선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감독이나 코치들도 4학년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애틋했다. 그동안 옆에서 지켜봤기에 지명 받지 못한 제자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속상함을 억누르며 가벼운 농담을 건네거나 어깨를 다독이며 자신이 지금 이 순간 해 줄 수 있는 최선이 이것뿐이라는 사실에 울컥하는 마음도 컸으리라.
22일 왕중왕전 이틀째 날 첫 경기에서는 동국대가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를 7-2로 눌러 이겼다.
2회 김현서(동국2.포수)는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대회 1호 홈런의 주인공이자 이 날 3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을 이끌었다. 승리투수는 선발 김준영(2학년.우완)에 이어 5회부터 2.2이닝을 던진 신승환(3학년.우완)
동국대는 김륜모(유격수)를 비롯해 정수근(좌익수), 유승오(1루수) 이지원(3루수) 등 4학년 타자들이 총출동 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동의대가 유원대를 20- 4 7회 콜드승을 거뒀다. 1회부터 상대 투수의 제구 난조와 집중타를 묶어 4득점을 기록한 동의대는 4회에 이미 18점을 뽑아 승부는 일찌감치 기울었다. 하지만 콜드게임이 7회부터 적용되는 대회 규정에 따라 경기가 길게 이어졌다. 동의대는 선발 김윤현에 이어 5명의 투수가 등판, 컨디션 점검 차원으로 골고루 나눠 던졌다.
그 중엔 SK 4라운드(전체 38번)을 받은 장지훈(동의대4.사이드암)도 포함되어 있었다. 김해고 재학 당시 시절 내야수였으나 동의대 진학 후 감독의 권유로 투수로 전업을 했다.
이 날 점수 차가 벌어졌음에도 정보명(동의대)감독은 컨디션 점검 차원으로 7회 그를 마운드에 올려 세웠다. 가볍게 첫 타자를 내야 땅볼로 유도해 스스로 타구를 잡아 가벼운 몸놀림으로 타자를 잡았고 다음 타자 역시 내야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보탰다. 투아웃 이후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허용했으나 4번째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게임 종료.
178cm 78kg 체구는 크지 않지만 빠른 승부와 가벼운 몸놀림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투구 폼이 갖고 있다. 이 날 최고 구속은 143km/h

동의대 장지훈 투수

"오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아무래도 지명도 끝나서 그런지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다음 게임도 준비 잘해서 이번 대회 꼭 우승하고 싶다. “
원래 투수로 전업할 때 스리쿼터로 출발했으나 옆으로 던지는 것이 편하다고 느껴 폼을 바꿨다. 시즌 최고구속은 144km/h SK는 장신 투수를 선호하는 구단. 그럼에도 4라운드에 그를 지명한 것을 보면 체격 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는 평소 SK 구단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다며 순번도 만족스럽다며 정보명 감독과 정대현 코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강단 있는 성격과 자기만의 생각이 확고한 스타일. 내년 시즌 1군 무대에 선을 보일 대졸 신인 중 한 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한일장신대는 인하대를 3-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2명의 지명선수를 배출한 한일장신대는 그 중 한 명이 이 날 선발로 출격했다. 바로 키움 8라운드로 지명을 받은 정연제(4학년.우완)였다.
원래 세광고 시절 3루수로 뛰었던 정연제는 대학 입학 후 투수에 입문했으나 1학년 때 mcl 수술 그리고 작년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등 순탄치 않은 행보를 걸어왔다.
“동계 때 까지만 해도 그리 좋지 못했는데 한국으로 돌아와서 구속이나 구위가 좋아졌다. 또 게임에 자주 나가면서 운영 능력이 조금씩 향상됐다. 지명을 받아 너무 기쁘다. 신인 육성 시스템이 잘 되어 있고 기회를 많이 주는 구단이라 기대된다”
정연제는 6이닝 동안 22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안타 없이 5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허준혁(3학년.우완)에게 넘겨줬다.파워볼게임

한일장신대 정연제

“1회에 볼넷 2개에 이어 실책으로 주자가 꽉 찬 상황이 됐을 때 아차 싶었다. 긴장감이 풀린 거 같아 마음을 다잡고 바짝 정신 차렸다. 지명도 받았는데 이런 모습 보여드리면 안되겠다 싶었다. 2회 부터는 생각대로 던졌다. 전체적으로 보면 올 시즌 경기 중에 오늘이 가장 페이스가 좋았던 거 같다(웃음)”
그는 지명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지자 홀가분한 상태에서 자신있게 볼을 던질 수 있었다고 했다. 186cm 100kg이라는 좋은 신체조건에서 최고구속은 147km/h 까지 나왔다. 변화구 중에서는 커브와 체인지업을 주로 던진다. 롤모델은 키움의 최원태를 꼽았다.
“(권)동진이가 KIA 1라운드에 뽑힌 거 보고 저 엄청 놀랐어요.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4년 뒤에 꼭 같이 프로 가자고 약속했었거든요. 그 약속을 서로 지키긴 했는데 그 간격이 너무 크네요(웃음)”
정연제는 세광고 시절 내야에서 호흡을 맞췄던 친구가 상위지명을 받은 것이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 놀랍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작 본인도 투수로 지명을 받아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된 것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실질적인 한일장신대 에이스 배동현(4학년.우완)은 한화 5라운드에 뽑혔다.
“열심히 달려 왔는데 그래도 많이 부족했나 봅니다. 팀은 참 맘에 들고 좋은데 순번은 좀 아쉽네요.”
대학 투수 중 가장 기록이 출중하고 완벽했음에도 예상외로 뒤늦게 호명이 된 것에 대해 그는 아쉬워했다. 앞서 뽑힌 박건우, 한차현. 김진수 등 비교 대상 선수들에 비해 보완하고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라며 그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겠노라 다짐했다.
“순번에 대한 아쉬움은 딱 지금 이 순간까지만 생각 할래요. 프로 가면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 하는 거잖아요. 야수에서 투수로 전업 했을 때 멀게만 느껴졌지만 결국 여기까지 왔잖아요. 다시 시작해 봐야죠. 순번보다는 실력으로 보여드릴 겁니다. (김)성훈이가 있던 팀이라 더 정이 가고 좋아요. 성훈이 몫까지 제가 하고 싶어요. 하늘에서도 저를 응원해 줄 거라 믿습니다. 대학 대표팀에서 같이 했던 (강)재민이 형도 있고 (성)재헌이 형도 있고 아는 선배님들도 계셔서 든든해요. 빨리 팀에 합류하고 싶어요.”

한일장신대 배동현


이번 드래프트에서 대학 팀 중에서 가장 많은 지명자를 배출한 팀은 강릉영동대이다. 무려 4명이 나왔다.
최근 들어 강릉 영동대는 전국대회에서 성적을 내면서 선수들이 선호하는 대학으로 우뚝 섰다.
2년제라 선수들 입장에선 단기간에 승부를 볼 수 있는 효율적인 팀으로 꼽힌다. 과거엔 4년제 대학 진학에 실패한 이들이 선택하는 대학이 2년제였으나 이젠 아니다. 프로직행을 노리다 한 끗 차로 실패했거나 개인 기록은 부족해도 실력 면에서 자신 있다 싶으면 지원하는 ‘프로행 급행열차’ 팀으로 통한다. 다만 이런 선수들이 한꺼번에 몰린 까닭에 팀 내 주전 경쟁이 치열하다. 졸업을 앞두고 있더라도 경쟁에서 밀리면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다른 4년제 팀과는 많이 다르다.

이승재

“좀 아쉬운 마음도 없지 않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솔직히 3라운드면 제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생각해요.”
이승재(2학년.우완)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해맑은 미소’를 머금고 이렇게 말했다.
휘문고 출신으로 서울권 1차 지명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3개 서울 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생각보다 순번이 뒤로 밀렸고 3라운드 전체 24번째에서 KIA의 부름을 받았다.
스카우트들은 체격이나 체력 면에서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 한 것으로 보여 진다.
얼굴 크기가 일반인보다도 작고 몸집도 크지 않다. 그럼에도 150이 넘는 볼을 던진다. 분명 타고난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체력이 받쳐줘야 프로에서도 버텨낼 수 있다. 체중 증량은 물론이고 풀시즌을 뛸 수 있는 체력 증진이 필수 조건.
KIA는 즉시전력감으로 뽑았다기 보다는 긴 안목으로 그를 선택했다 볼 수 있다. 2년제 대졸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믿음

“그동안 야구가 너무 안 되고 안 풀려서 그랬지 원래 잘 웃는 스타일입니다(웃음)”
해맑은 미소를 머금고 인사를 하는 것이 영 어색하다는 기자의 말에 이믿음(2학년.사이드암)은 이런 변명 아닌 변명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올 시즌 초반 생각한 만큼 구속이 나오지 않아 맘고생이 컸고 제구도 잡히지 않아 애를 먹었다. 또 손톱이 깨져 등판 기회를 놓치는 등 조바심 나는 순간이 이어졌다. 그나마 선수권대회에서 안정감 있는 구위를 되찾고 144km/h의 패스트볼을 선보였다. 그는 LG 4라운드(전체37번)에 지명됐다. 188cm 큰 키의 사이드암. 2000년생이라 아직 체형이 완성된 상태는 아니지만 구속도 제법 나오고 성장 가능성이 높아 많은 구단들이 눈독을 들인 투수다.
"LG가 정우영에 이어 또 한 명의 옆구리를 진짜 잘 고른 거죠. 잘 할 겁니다. 두고 보세요.“
옆에 있던 이창용(2학년. 유격수)은 그에게서 서 LG 이미지가 느껴진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우준

정우준(2학년.우완)은 고교 2학년 때부터 투수로 활약하며 정우영, 이현일, 이교훈과 나란히 서울고 마운드를 지켰으나 다른 투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낮았다.
당시 최고구속 142km/h 볼이 느리지 않았음에도 워낙 동기들의 인지도가 높아 시선을 끌지 못했고 결국 대학으로 진학을 정했다.
“동기들은 다 프로가고 잘 됐죠. 저도 기록은 좋았는데 잘 풀리지 않아 개명까지 하게 됐죠. 4년은 너무 길다 싶어 여기를 선택한 겁니다. 초반에 좀 보여주지 못해 불안했는데 시즌 막판에 147까지 나왔어요. 그게 컸죠. 순번이 생각보다 높아 저도 놀랐어요. (정)우영이랑 1군에서 맞대결 해보고 싶어요. 같은 팀이라 해 보지 못했거든요(웃음)”
정우준은 자신의 장점에 대해 체구는 크지 않지만 몸을 최대한 잘 활용하고 수비가 좋은 점을 꼽았다. 또한 순발력과 유연성, 탄력이 좋은 편이라고 했다.
“롯데가 나승엽 이외에 모두 투수를 뽑아서 그게 좀 걱정이긴 합니다. 경쟁이 만만치 않을 거 같거든요. 또 대졸은 저 하나라 더 잘해야 할 거 같고(웃음) 그래도 열심히 하는 거 만큼은 누구에게도 이길 자신 있거든요. 대학생활을 통해 더 독해지고 강해졌거든요. 지켜봐 주세요.”

이창용

“저 정말 안 되는 줄 알았어요. 이렇게 끝이구나 하는 순간 이름이 불렸어요. 너무 기쁘고 좋았어요.”
이창용(2학년.유격수)은 삼성 8라운드의 지명을 받았다. 구속이 빠른 즉시전력감의 투수들은 초반에 이름이 불렸다. 하지만 대졸 지명 의무를 다한 각 구단들은 고졸 선수들로 순번을 채워나갔다.
“시즌 초반 홈런을 몰아친 것이 어떻게 보면 독이 된 거 같아요.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생기고 주변에서도 기대가 컸죠. 솔직히 몇 번 잘 맞은 타구가 잡히면서 흐름이 끊기고 말았어요. 그러면서 슬럼프 아닌 슬럼프에 빠지게 됐죠.”
이창용은 15경기(9월 23일 현재) 48타수 17안타 5홈런 16타점 0.354 1도루를 기록했다.
7월 8일 U리그 여주대전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하는 등 시즌 초반 4개의 홈런을 몰아쳤을 때 만해도 기대치 높은 선수로 통했다. 하지만 이후 홈런은 1개 추가에 그쳤고 전체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순번 같은 건 저에게 별 의미 없어요. 뽑아주신 것 만으로도 너무 다행이죠. 삼성은 기본기를 중요시 하는 팀이잖아요. 특히 내야 수비가 탄탄한 팀이잖아요. 그게 너무 좋아요. 많이 배울 수 있잖아요. 가서 많이 배워서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래요.”
긍정적인 마인드의 이창용은 늘 그래왔듯 활기찬 표정으로 파이팅을 외쳤다.

기사제공 홍기자 칼럼
코로나 속 ‘비대면 소비’ 급증
음식용기·택배박스·충전재…
생활 곳곳마다 재활용품 천지
넘쳐나는 마스크도 골칫거리
플라스틱 사용 안하기 운동을

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시자원순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추석 연휴가 끝나고 쏟아져 나온 플라스틱 등 재활용 쓰레기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쓰레기 팬데믹’ 시대가 도래했다. 비대면 소비의 증가로 일회용기 및 포장 쓰레기가 늘어난 영향이다. 배달 음식 일회용기, 택배 박스, 포장 충전재, 마스크 등 코로나19 확산 이후 생활 속에 침투한 쓰레기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재활용 쓰레기 문제, 기업·소비자 모두 책임”=8일 환경부에 따르면 종이류, 비닐류, 플라스틱류, 발포수지류 등 일회용품 중 ‘재활용 가능 자원’ 배출량은 올해 상반기 하루 공공시설 처리량 기준인 5000t을 넘겼다. 매일 5439t가량의 재활용 가능 자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치는 1일 기준 4889여 t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약 11.2% 늘어난 것이다.

총 배출량은 6월 기준으로만 1년 사이 17.8% 증가했다. 이마저도 재활용 선별 과정에서 버려진 재활용 쓰레기들을 제외한 소극적 수치다.

재활용선별장 운영업체와 재활용 쓰레기 수거업체들 역시 재활용 쓰레기가 예년보다 약 1.5배 이상 증가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배달음식 일회용기 등 질이 좋지 않은 플라스틱 배출과 유가 하락으로 “재활용 플라스틱 처치 곤란 상황에 이르렀다”며 아우성이다.

이날 오전 방문한 서울 용산구 용산구재활용선별장(이하 선별장). 선별장 입구에는 분류 과정을 거쳐 나온 쓰레기가 약 4m 높이로 농구장 두개 크기 만한 공간에 쌓여져 있었다. 선별장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이었던 올 1월 하루에 45t이 들어오던 재활용 쓰레기가 8월 사회적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된 시점부터 65t까지 치솟았다”며 “문제는 배달음식 용기 비율이 높아지면서 음식물을 섞여들어가는 사례가 많아 재활용 플라스틱 선별이 어려운 실정이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발표된 서울디지털재단의 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올해 1월과 비교해 2월 이후 월평균 배달음식 주문빈도는 약 40% 증가했다. 배달음식 포장용기는 그대로 플라스틱 쓰레기로 전락했다.

선별장 관리자인 이우선씨도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함 세 개가 매일같이 꽉 차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배달음식 주문이 폭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플라스틱 용기를 제대로 행구지 않거나 치킨 뼈 등을 버리면 처리가 더뎌질 수 밖에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선별장 운영 적자만 한달에 2000만원”이라고 했다. 이어 “들어오는 (재활용 쓰레기)65t 중 돈을 받고 팔 수 있는 비율은 40%밖에 되지 않는다. 분류 과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또 비용을 들여 처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가까지 하락하자 폐플라스틱을 선별해 재활용하는 비용보다 새로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비용이 더 싸진 것도 재활용 쓰레기 대란에 일조했다.

경기 양주시에서 재활용 수집 운반일을 하는 김모(37)씨는 “플라스틱 재가공·수출도 막히니 재활용 플라스틱 처리를 못해 지자체가 매립하기도 한다”며 “그런데도 재활용 쓰레기를 적출할 곳이 부족해 수도권에 야적장 몇 군데가 생겼지만 한 달도 안돼서 대부분 다 찼다고 들었다”고 했다.

시민들 역시 언택트 소비가 낳은 재활용 플라스틱 문제를 우려했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김모(23)씨는 “지난달에 비대면 수업으로 집에만 있으니 ‘냉동 도시락’을 30팩씩 주문했다. 택배에서 나오는 아이스팩이며 도시락 플라스틱등 재활용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나왔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는 하지만 죄책감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시민들은 재활용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과 소비자 역할이 중요하다고 꼽았다. 서울디지털재단이 지난달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시민들은 재활용 플라스틱 문제 해결 주체의 중요도(책임)를 묻는 설문에서 기업을 4.69점으로 가장 높게 평가했다. 이어 ▷소비자(46.1점) ▷자영업자(4.48점) ▷중앙정부(4.45점) ▷음식배달업체(4.41점) ▷지자체(4.31좀) 등의 순으로 재활용 플라스틱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봤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중국집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그릇을 수거해 놓던 문화를 코로나19가 급격히 바꿔놓았다”며 “재활용 쓰레기 처리 비용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부담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과 소비자 모두 불편과 비용을 감수해야만이 코로나19로 늘어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스크 안 쓸 수 없으니 플라스틱 줄여야”=코로나 19 여파로 일회용 마스크·포장 용기 등 사용이 증가하며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도 늘어나는 가운데 환경단체들은 분리배출뿐 아니라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는 생산 단계에서 책임자에 부담을 지우고 자원순환 과정을 공공화하는 방향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최근 생활필수품이 돼 버린 마스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매주 생산되는 마스크는 2억장을 웃돈다. 전 세계적으로도 매달 약 2000억개 가까운 일회용 마스크가 버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마스크는 부직포 등 다양한 형태로 혼합됐기는 하나 기본적으로 플라스틱 용기 재료로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으로 만들어진다. 그럼에도 재활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배재근 서울과기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단일 소재로 이뤄져야 ‘물질 재활용’이 가능한데 마스크를 재활용해 다시 폴리프로필렌(PP)으로 만들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마스크를 분리 배출하더라도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크다.

환경단체들은 마스크 사용을 줄일 수는 없으니 다른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백나윤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소비자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플라스틱 사용 안하기”라고 강조했다. 신주희·주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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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참가 확정 발표...크래프톤, 네오위즈 등도 지스타 준비
(지디넷코리아=이도원 기자)올해 처음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되는 게임전시회 지스타 개최가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전 부스 신청 마감을 앞두고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고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넥슨과 크래프톤, 네오위즈 등은 온라인 B2C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알려졌지만, 신작 출시에 준비 바쁜 중대형 게임사 대부분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는 지스타2020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넥슨 측은 지난해 지스타에 불참했지만, 올해는 신작과 함께 기존 서비스작의 이벤트 등으로 지스타 분위기를 이끌 계획이다.

또한 넥슨은 지스타 행사 기간 중 부산 벡스코 현장 무대를 통해 신작 공개 및 라이브게임 업데이트 발표 등을 라이브 방송으로 선보이고, 넥슨 유튜브 채널 '넥넥'에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을 공개할 예정이다.


넥슨 판교 사옥 전경.

크래프톤과 네오위즈 등도 지스타 기간 신작 등을 소개한다고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펍지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와 관계사의 신작, 네오위즈는 블레스 언리쉬드와 인디 게임 등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주요 게임사는 온라인 B2C 부스 신청을 했음에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참여 방식 등을 두고 고민 중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다르게 신작 출시 준비로 불참을 확정한 복수의 게임사는 지스타 주관사인 한국게임산업협회의 사정과 부스 사전 신청 마감 전인 것을 고려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안않기로 했다.



올해 지스타는 다음 달 19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개최되지만, 온라인 중심 행사로 열린다.

이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 때문에 벡스코 전시장 내 기업 부스는 따로 마련되지 않고, 온라인 B2C를 신청한 게임사에게 현장 무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이와 함께 온라인 B2B 부스를 신청한 게임사에게는 지스타 라이브 비즈 매칭 서비스가 제공된다. 해당 서비스는 국내와 해외 참가사 간의 시차로 다음 달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간 운영될 예정이다.

벡스코 전시장 참관객 입장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두자리수에서 세자리수를 오르내리면 입장 자체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스타 기간 미디어 관계자와 인플루언서 등 일부만 전시장 입장을 허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파워볼엔트리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처음 온라인 중심으로 개최되는 지스타의 흥행 여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참가사 규모"라며 "부스 사전 신청이 이번 주에 끝나는 만큼 곧 지스타에 부스를 신청한 참가사는 드러날 수 있다. 일부 우려대로 부스 신청율이 저조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이도원 기자(leespot@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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